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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이네농장이야기/까만염소랑 놀기

슬픈 염소...

by 띠앗사이!=true 2019. 1. 12.

열심히 건초와 사료를 주던중에
무각이 어미 염소상태가 좋지 않아
복도로 데리고 와서보니
엉덩이에 핏자국이 보였습니다....
배가 많이 쳐저있어서 걱정되던 어미였는데...ㅜ
부랴부랴 비닐장갑을 끼고 손을 넣어보니
이미 질이 수축이 되어있었습니다.

손가락만 겨우 들어갈수 있어서 어쩔수없이
힘을 주고 손을 밀어넣어서
한시간이 넘게 씨름한 끝에
뱃속에서 폐사해버린 새끼 두마리를 꺼냈습니다.
아직 뱃속이 한마리가 더 있는데
탯줄이 감겨있고 너무 밑으로 쳐저 있어서
도저히 꺼낼수가 없어서...일단...그냥 두고
내일...상태를 지켜봐야겠네요...
물론 어미는 살기 힘들겁니다...ㅜ

새끼들을 꺼내놓고 안타까운 마음에
쉽게 치우지도 못하고...
한참 보고있었더니....
죽어있는 새끼 옆으로 어미가와서
주저앉더니 죽어있는 새끼들을 핥아주고
머리로 건드려도 보고...
피와 떨어진 태같은걸로 더러워져있던 새끼를 그세 깨끗하게 핥아 놨네요...

보고있자니 바로 치우지 못하고 깨끗한 물하고 건초 / 사료를 주고선
새끼들을 다른곳으로 옮겨놨습니다.

새해 첫 새끼를 힘들게 보냈네요...

새해...오늘 제 생일이였는데...ㅜ

힘든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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